놀라거나 당황했을 때, 혹은 어이없을 때 내뱉는 감탄사. '헉'보다 좀 더 무거운 실망이나 혀 차는 느낌을 담고 있다.
헐은 놀람, 실망, 어이없음, 당황 등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하나의 단음절로 표현할 수 있는 효율적인 감탄사다. SMS와 인터넷 문화에서 텍스트 기반 감정 표현의 필요성과 함께 폭발적으로 퍼졌다.
헐은 문자·채팅 등 텍스트 기반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얼굴 표정이나 어조 없이도 감정을 전달하려는 욕구에서 자리잡았다.
놀람(헉)과 실망, 어이없음을 동시에 담는다는 점에서 '헐'은 단순 감탄사를 넘어선다. 한마디로 '이게 무슨 상황이야'를 표현하는 올인원 감탄사다.
2020년대 들어 '헐'은 다소 올드한 느낌을 주게 됐고, 젊은 층은 'ㅎㄷㄷ(후덜덜)', '소름', '미쳤다' 등으로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