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급식을 먹는 나이)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신조어·속어·줄임말을 통칭하는 표현. 문체·말투 전반을 가리키는 '급식체'와 달리 '급식어'는 특정 단어·표현 자체를 지칭하며, '레게노(레전드)', '킹받다', '갈비(가성비 좋은 가심비)' 등 10대 특유의 어휘가 대표적이다.
학교라는 동질적 집단 내에서 자생한 어휘들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으로, 세대별 언어 분화와 온라인 문화의 교집합을 잘 보여준다.
'급식어'는 초성 줄임말(ㅇㅈ, ㄹㅇ), 영어 단어의 한국어 발음 변형, 기존 단어의 의미 전용 등 다양한 조어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레게노(레전드)', '킹받다(기분 나쁘다)', '갈비(가성비+가심비)', '빼박(뺄 수 없는 증거)' 등이 대표적이다.
급식어는 유행 주기가 매우 짧다. 한 학기 사이에 새 표현이 등장하고 이전 표현이 '구식'이 되는 속도로 바뀐다. 어른 세대가 따라 쓰기 시작하면 이미 구식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점도 특징이다.
언론과 학부모 세대가 '급식어를 이해해야 자녀와 소통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주목하면서, 오히려 급식어가 전 세대로 알려지는 아이러니한 현상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