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나가려니 귀찮다'를 줄인 신조어. 외출이나 일정을 앞두고 준비가 다 됐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귀찮아져서 나가기 싫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포기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출발 직전의 의욕이 갑자기 소진되는 보편적인 심리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말이다.
막나귀는 외출 직전 마주치는 '귀찮음의 고비'를 공감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유쾌하게 담아낸 신조어다.
누구나 약속이나 일정 전에 '그냥 집에 있고 싶다'는 감정을 경험한다. 막나귀는 이 감정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웃음으로 풀어낸다.
특히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것이 디폴트가 된 문화에서, 외출 자체가 에너지를 쓰는 일이 됐다는 사회적 감각도 담겨 있다.
막나귀는 게으름이나 무기력함을 자책하는 표현이 아니라, '나도 그래'라고 웃으며 공감하는 긍정적 유머 코드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