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의 채팅 변형 인사말. 1990년대 후반 PC통신 채팅방에서 타이핑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한 신조어로, '반갑다'가 구어적으로 '방갑다'로 변형되고 이를 다시 '방가'로 줄인 뒤 반복 강조해 '방가방가'가 됐다.
방가방가는 PC통신이라는 특수한 기술 환경이 낳은 최초의 한국 인터넷 신조어 세대 중 하나다.
1990년대 PC통신은 현재의 인터넷과 달리 전화 회선을 통해 접속하는 방식이었다. 사용 시간에 비례해 전화 요금이 나왔기 때문에 채팅창에서 긴 단어를 치는 것은 곧 돈 낭비와 직결됐다. 이런 환경이 '방가방가', '담탱(담임 선생님)', '방탱(방심위/방송통신위원회)' 등 수많은 줄임말을 탄생시켰다.
당시 '방가방가'는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였다. 채팅방에 입장할 때 '방가방가~'를 치고, '건팔해요(건강하고 팔팔하게 자주 보자)'를 이어 붙이는 것이 하나의 인사 세트로 통용됐다. 이는 PC통신 세대만이 공유하는 하위문화였다.
현재 '방가방가'는 거의 쓰이지 않는 '고어(古語)'에 가깝지만, 1990년대 레트로 감성이나 옛 인터넷 문화를 소환할 때 아이러니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2022년 이후 뉴트로 트렌드와 싸이월드 재오픈 맞물려 소소하게 재조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