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津)이 빠지다'의 줄임말. 식물의 수액이 빠지듯 의욕·기력이 다 소진돼 더 이상 하기 싫거나 지쳐버린 상태를 표현하는 말.
한국 전통 언어에서 유래한 표현이 인터넷 시대에 신선하게 재활용된 사례. 번아웃·감정 소진 문화와 맞닿아 있다.
취업난·경쟁 사회·장시간 노동으로 지친 한국인들의 삶을 반영하듯, '진빠진다'는 SNS·커뮤니티에서 일상의 소진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기빨려'가 특정 사람이나 사건에 의한 에너지 소진이라면, '진빠진다'는 오랫동안 지속된 노력과 실망, 반복적 스트레스로 인해 의욕 자체가 사라진 상태를 묘사하는 뉘앙스가 강하다.
수험생 커뮤니티, 직장인 커뮤니티, 육아 커뮤니티 등 장기적 피로감을 토로하는 공간에서 특히 자주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