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는 주택의 전세 보증금이 집의 매매가격(시세)과 같거나 초과하는 상태를 뜻하는 신조어다. 집값이 하락하거나 담보 대출이 많아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큰 상황을 '깡통'(속이 빈 빈 캔)에 비유한 표현으로, 2021년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전세사기 피해와 함께 폭넓게 쓰였다.
깡통전세는 한국 특유의 전세 제도와 부동산 가격 변동성이 결합해 세입자 피해를 낳는 구조적 위험을 표현한 신조어다.
한국의 전세 제도는 임차인이 목돈을 집주인에게 맡기고 월세 없이 거주하는 독특한 임대차 방식이다. 집값이 안정적일 때는 유리하지만, 집값이 전세가 이하로 하락하면 보증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
깡통전세가 전세사기와 다른 점은 의도성이다. 깡통전세는 집값 하락이나 과도한 담보 대출로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지만, 전세사기는 처음부터 보증금을 가로챌 의도로 계획된 범죄다.
2022~2023년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 사건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깡통전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정부의 전세보증보험 의무화 논의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