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된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된 상태를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이자 신조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부터 비롯된 직업 현상'으로 공식 정의하며, 에너지 고갈·냉소·직무 효능감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꼽는다. 한국에서는 직장인뿐 아니라 수험생·창작자 등 극심한 압박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일상어로 자리잡았다.
번아웃은 한국의 극심한 경쟁·과로 문화 속에서 직장인·수험생·창작자 등이 겪는 정신적 소진을 설명하는 대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OECD 최장 근무시간 국가 중 하나인 한국에서 번아웃은 개인 문제가 아닌 구조적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갓생'과 극단적 자기계발 문화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번아웃을 인정하고 회복을 이야기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2020년대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번아웃을 경험하면 숨기기보다 SNS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늘었다. '번아웃 극복 브이로그', '번아웃 이후 삶의 변화' 등이 유튜브 인기 콘텐츠가 됐다.
기업 문화에서도 번아웃 예방을 위한 '심리적 안전감', '워라밸'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고, 정기 휴가·멘탈 케어 제도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