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獵奇, 기이하고 괴상한 것을 즐기는 성향)'와 '송(song)'의 합성어로, 2000년대 초 한국 인터넷과 플래시 애니메이션에서 유행한 기괴하고 황당하며 중독성 있는 노래·음악을 통칭한다. 의미 없는 반복 가사, 과장된 효과음, 엉뚱한 전개를 특징으로 하며 PC통신과 초기 웹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2000년대 초 한국 인터넷 문화의 '엽기' 트렌드를 대표하는 콘텐츠 형식으로, 지금의 '숏폼 바이럴 콘텐츠'의 원형 격에 해당한다.
2001~2004년 한국 인터넷은 '엽기' 열풍이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의 흥행과 함께 '엽기'라는 단어가 '웃기고 황당하고 파격적인 것'을 가리키는 트렌드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엽기송은 당시 56K 모뎀 시절 인터넷 속도에서도 재생 가능한 짧은 플래시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유통되었다. 가사가 황당하거나 반복적이고, 음정·박자가 고의로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한번 들으면 귀에서 떠나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틱톡 바이럴 음원이나 유튜브 쇼츠 밈 음악과 기능적으로 유사하다. 엽기송 세대(현 30~40대)는 이 장르를 '아재 인터넷 문화'의 상징으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