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람, 당혹감, 허탈함을 나타내는 감탄사. '헉→헐→헐렁→헐랭'으로 이어지는 한국 인터넷 감탄사 계열의 한 형태로, '헐'보다 어감이 더 축 처지거나 멍한 뉘앙스를 담는다.
헐랭은 한국 인터넷 언어가 감탄사 하나를 기반으로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가진 여러 파생어를 만들어내는 방식의 전형적 사례다.
한국 인터넷 언어에서 감탄사는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한다. 단순한 '헉' 하나에서 시작해 '헐', '헐렁', '헐랭', '허걱', '허억'처럼 다양한 변형이 만들어지며, 각각이 조금씩 다른 감정 상태를 표현한다. 이는 한국어의 풍부한 의성어·의태어 문화와 인터넷 언어 창작력이 결합된 결과다.
'헐'이 순간적인 놀람과 가벼운 무시를 동시에 담는다면, '헐랭'은 충격 이후 기력이 쭉 빠진 상태, 또는 너무 황당해서 멍한 상태를 포착한다. '헐렁하다'에서 가져온 '헐렁헐렁한 상태'의 이미지가 가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0년대 들어 '헐랭'의 사용 빈도는 줄었지만, '헐'은 여전히 10대~30대에서 활발히 쓰인다. '헐랭'은 다소 구식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