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자어 '嫌惡(혐오, 싫어하고 미워함)'이지만, 2010년대 인터넷 문화에서 '혐'이 독립 어근으로 분리되며 신조어 계열의 핵심 어근이 됐다. '극혐', '혐주의', '혐짤', '혐오 콘텐츠' 등으로 광범위하게 파생·확산.
표준 한자어였던 '혐오'가 인터넷 신조어 문화와 만나 '혐'이라는 독립 어근으로 분화한 사례. 언어 경제성과 감정 표현의 극단화가 맞물린 결과.
인터넷에서 '혐주의' 표기는 혐오스러운 장면이 있으니 클릭 전 주의하라는 일종의 콘텐츠 경고 문화를 만들었다. 영어권의 'TW(trigger warning)'와 유사한 역할이다.
'혐오 표현(hate speech)'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혐오'는 법적·미디어 담론에서도 핵심 키워드가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서 '혐오 콘텐츠' 규제를 논의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자주 노출되는 단어가 됐다.
'혐오'에서 파생된 '혐주의'나 '혐짤' 등의 표현은 인터넷 예절 문화의 일부로 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