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서로 친구 관계를 맺는 것, 또는 그 관계에 있는 사람. '일촌(一寸)'은 본래 가족 관계의 촌수를 뜻하는 표준어이나, 싸이월드에서 온라인 인맥 관계를 표현하는 신조어적 용법으로 정착했다.
일촌은 한국의 전통 친족 개념을 디지털 인맥으로 재해석한 신조어로, SNS 친구 맺기 문화의 선구자적 형태다.
싸이월드가 친구 관계를 'Friend'가 아닌 '일촌(一寸)'이라 명명한 것은 당시로서 독창적인 로컬라이제이션이었다. 한국 사회의 촌수 문화를 디지털 공간에 가져와, 온라인 관계에 더 친밀하고 가족적인 뉘앙스를 부여했다.
일촌 수가 많을수록 인기인으로 여겨지는 문화가 형성됐고, '일촌 1000명 달성' 같은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동시에 '일촌 끊기'는 절교나 갈등을 의미하는 무거운 행위이기도 했다.
현재 '일촌'이라는 표현은 거의 쓰이지 않지만, 싸이월드 전성기를 경험한 3040세대에게는 온라인 인맥의 원초적 경험으로 남아 있다. 페이스북의 '친구 추가', 인스타그램의 '팔로우'로 완전히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