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퇴근 시간이 되는 즉시 칼같이 퇴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칼같이'는 오차 없이 정확하다는 뜻이고, '족(族)'은 집단을 나타내는 접미사다. 야근·눈치 퇴근 문화가 강한 한국 직장 문화 속에서 등장한 표현으로,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직장관을 상징한다.
칼퇴족은 야근을 미덕으로 여기던 한국 기업 문화에 대한 MZ세대의 반발로 등장한 신조어이자 하나의 직장인 정체성이다.
한국의 많은 직장에서는 오랫동안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 먼저 자리를 뜨지 않는 눈치 문화가 만연했다. 이런 환경에서 정시 퇴근은 불문율을 깨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여겨졌다.
2018년 근로기준법 개정(주 52시간제)으로 초과 근무가 법적으로 제한되면서 칼퇴족의 위상이 달라졌다. 불법적인 야근 강요가 어려워지자 정시 퇴근이 더욱 보편화됐다.
자기개발·취미 생활을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 칼퇴는 당연한 권리이자 자신의 시간을 지키는 선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