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minimal(최소한의, 최소의)'을 한국어에서 독립 단어로 차용한 표현.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단순·간결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나 라이프스타일을 가리킨다. '미니멀하다'(형용사), '미니멀라이프'(명사 합성어) 등의 형태로 패션·인테리어·일상 전반에서 사용된다.
미니멀은 장기 불황·과소비 피로감·정보 과부하 시대에 '덜 소유하고 더 행복하게'라는 가치관이 한국 사회에 퍼지면서 생활 문화 전반의 키워드가 된 단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 속에서 한국 사회는 소유와 소비를 줄이고 본질에 집중하는 삶의 방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니멀리즘은 이러한 분위기와 맞닿아 라이프스타일 대안으로 부상했다.
2017~2018년에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워라밸(일·삶의 균형), 가심비(심리적 만족 우선 소비) 등과 함께 '미니멀'이 시대의 핵심 가치어로 언급되었다. 각종 미디어는 이 흐름을 '물건을 줄이면 인생이 가벼워진다'는 메시지로 소개했다.
유튜브·인스타그램에서 '비움의 일상', '30일 물건 줄이기 챌린지', '미니멀 하우스 투어'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고, 미니멀이 단순한 예술 개념을 넘어 실천 가능한 생활 방식의 상징어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미니멀'은 패션(군더더기 없는 베이직 스타일), 인테리어(빈 공간의 아름다움), 소비(꼭 필요한 것만 구매), 디지털 습관(앱·알림 줄이기)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쓰이는 범용 형용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