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기 전 서로 호감을 품고 가까워지는 관계.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단계를 가리키며, '썸 타다'는 그 과정을 즐기거나 유지하는 행위를 뜻한다.
연애 시작 전 탐색 단계를 명명함으로써, 한국 연애 문화에서 'yes or no' 사이의 회색지대를 언어화했다.
과거에는 '좋아하는 사람' 혹은 '사귀는 사람'처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던 연애 단계를 '썸'이라는 단어가 정교하게 메워줬다.
카카오톡·인스타그램 DM 등 디지털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만남 없이도 썸이 시작되고 유지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썸 타다'는 설렘·불확실성·기대감을 동시에 내포하기 때문에, 확정되지 않은 관계의 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최적의 단어로 쓰인다.